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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야생마의 가을은 과연 어떻게 채색될까.
홍원기 감독은 최근 푸이그의 활약상을 두고 "후반기 들어 타격 쪽에선 국내 투수들의 공에 적응은 한 것 같다"면서도 "외부에선 만족할 수 있지만, 내 시선에선 아직 공격에서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에서 푸이그를 영입할 때 기대했던 대로면 타점, 장타력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비나 주루플레이 역시 마찬가지 시선이었다. 지난달 말 푸이그의 불성실한 주루 플레이를 질타했던 홍 감독은 "그 문제 이후 잠시나마 해소되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경기 흐름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했다.
푸이그가 가을야구에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키움 타선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집중력과 태도 문제가 가을까지 이어진다면 키움엔 절대적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푸이그의 존재가 키움의 가을야구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