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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의 '인천 스타' 계보를 이어갈 유망주의 탄생일까.
9월 13일 1군 등록 이후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에게 데뷔 첫 안타(2루타), 나균안과 김도규(이상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3타수 3안타(2루타 2)를 때려냈다. 매서운 스윙과 더불어 공수에서 민첩한 몸놀림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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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빈도 자신의 맹활약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비록 이대호(롯데)의 만루포에 패하긴 했지만, 내심 히어로 인터뷰도 기대했다고. 첫 안타, 첫 타점 기념구 모두 예쁜 상자에 담아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장식할 예정이다.
"안타를 친 것보다 한 타석 한타석, 제겐 너무나 소중한 기회다. 제 모든 것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중이다. 좋은 타자들을 보면 폼은 달라도 공을 보는 시간이 굉장히 길다고 느꼈다. 나도 그런 장점을 갖고 싶어 노력했다. 타격만큼은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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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 배경은 대만 화교지만,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천상 한국인이다. 귀화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 등록을 할 때 불편했고, 고3 때 신인 드래프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천고 졸업 후, 그리고 강릉영동대 졸업 후 2차례나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 다행히 드래프트 끝난 뒤 5분 만에 한화 측에서 육성선수로 영입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육성선수 출신'이라는 말에 "지명은 못 받았지만 프로 유니폼 입어보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고, 이젠 같은 프로 선수일 뿐"이라며 당찬 속내도 드러냈다. 김인환, 정은원 등 선배들이 각별히 챙기는 후배다.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얼마 남지 않은 정규시즌에서 감독님과 팬들께 내가 어떤 선수인지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