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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왜 좋은 것은 전염이 안되고 나쁜 것만 전염될까.
2회초 KT가 기록한 것은 볼넷 1개와 안타 1개뿐이었다. 여기에 NC이 어이없는 실책 2개가 더해지자 3점이 됐다. NC에겐 그야말로 악몽과 같은 2회였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다. 3회초 또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3번 앤서니 알포드의 안타와 4번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6번 황재균의 초구에 2루루자 알포드가 기습 3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박대온이 빠르게 3루로 던졌는데 악송구. 3루수가 공을 받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갔다. 알포드가 홈을 밟고, 1루에 있던 장성우가 2루까지 진루. 2사후 김민혁의 좌전안타로 장성우가 홈을 밟아 0-5가 됐다.
전염이 계속됐다. 0-6으로 뒤진 6회초. 또 실책이 나왔다. 그것도 연달아서. 선두 심우준이 세번째 투수 전사민으로부터 3루쪽 땅볼을 쳤다. 공은 전진해서 잡으려던 3루수 노진혁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노진혁이 빠르게 잡아 던지려 했지만 또 공이 손에서 빠져버렸다. 세이프. 실책 하나가 추가됐다. 이어 전사민이 1루로 던진 견제구가 또 뒤로 빠져 심우준이 안전하게 2루까지 갔고, 조용호의 중전안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수비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접전이 돼야 할 경기였지만 실책이 5개가 나오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KIA와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아쉬웠다.
결국 NC는 이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대9로 패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