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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78 최강 킬러의 등장. 달아오른 영웅 타선 잠재울까[준PO2]

최종수정 2022-10-17 13:41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T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KT 벤자민이 투구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13/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재계약 확답을 받을 차례다.

지금까지의 프로세스는 80%까지 왔다. 이제 큰 경기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만 입증하면 된다.

KT 위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KBO리그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한다. 1패를 안은 상황에서 반격을 해야하는 2차전. 승리의 막중한 책임감 속에 마운드에 오른다.

벤자민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다. 팀이 전날 아쉽게 패했기에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의 선발이다. 특히 필승조의 피로감이 큰 상황이라 벤자민이 많은 이닝을 끌고 가면서 승리의 디딤돌이 돼야 한다.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며 KT 유니폼을 입은 벤자민은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17경기서 11번의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5승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순위 8위에 해당한다.

96⅔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77개, 볼넷 24개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7.2개이고, 볼넷은 2.2개로 좋은 제구력과 결정력을 보였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진 3개로 멋지게 처리하고 내려왔다. 중요한 경기에서 중간 투입도 오케이하는 팀을 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미 재계약 가능성이 큰 벤자민이지만 큰 경기에서 통하는지 볼 차례다. 엄청난 응원소리에 부담감도 가중되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재계약을 확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키움전 성적은 매우 좋다. 4경기에 등판해 2승에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다. 23이닝 동안 단 4실점(2자책)만 했다. 그리고 벤자민이 등판한 4경기 모두 KT가 승리했다. KT가 올시즌 키움전에 7승을 했는데 그 중 4승이 벤자민의 등판 때였던 것. KT 선발진이 유독 키움에 약한 면모를 보였는데 벤자민이 그 어려운 것을 해냈다.

그래서 이번 2차전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13일 1이닝 피칭 후 사흘의 휴식이 있었기에 어려움은 없다. 1차전서 키움 타자들은 확실히 힘있는 타격을 했다. 벤자민이 실점을 최소화해야만 KT에게 기회가 온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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