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에도 퀄리티가 다르다? 10명 중 '일본産' 투수 7명…'압도적 대세' 쏠린 이유 [SC포커스]

기사입력 2025-12-27 09:33


'연봉 3억↓'에도 퀄리티가 다르다? 10명 중 '일본産' 투수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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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억↓'에도 퀄리티가 다르다? 10명 중 '일본産' 투수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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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군이니, 독립리그니 해도 일본산이 좋다?

프로야구 10개 팀의 아시아쿼터 10명이 모두 확정됐다. 아시아쿼터 계약 1호를 장식했던 대만은 그 1명으로 끝났다.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호주도 투수 1명, 내야수 1명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아시아쿼터의 구성은 예상대로 투수가 대세였다.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뽑은 KIA를 제외한 나머지 9팀은 모두 투수를 택했다.

그중에서도 롯데(교야마 마사야) 삼성(미야지 유라) KT(스기모토 코우키) SSG(다케다 쇼타) 두산(다무라 이치로) NC(도다 나츠키) 키움(가나쿠보 유토)까지 일본 투수가 절대 다수인 7명을 차지했다. 한화는 대만 투수 왕옌청, LG는 호주 투수 라클란 웰스를 택했다.

기대치는 제각각이다. 선발 한자리를 책임져주길 바라는 팀이 있는가 하면, 애초에 선발은 생각도 않고 불펜에 초점을 맞춰 선수를 찾은 팀도 있다. 어떻게든 일본프로야구(NPB) 1~2군 경험이 있는 선수를 찾는 팀이 있는가 하면, 독립리그로 빠르게 선택지를 좁힌 팀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아시아쿼터의 활용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것만은 분명하다. 20만 달러(약 2억 9000만원)를 꽉 채운 팀은 단 3팀(LG SSG 두산) 단 3팀 뿐이다. 15만 달러 이하의 선수가 6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연봉 3억↓'에도 퀄리티가 다르다? 10명 중 '일본産' 투수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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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는 하나 야구계 대다수의 의견은 일치한다. 연봉이 다소 적더라도 일본 선수를 찾는게 실패확률이 훨씬 낮고, 전반적인 선수 퀄리티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에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일본 투수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구속이 빠르고, 직구-포크볼의 피칭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연봉이 낮긴 하지만 외국인 선수다. 육성 개념으로 접근할 수 없다. 결국 선발이든 불펜이든 빠르게 실전에서 활용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웰스나 데일 외에도 주목받은 호주 선수들이 있지만, 대부분 마이너리그 소속이었다. 순수 호주리그 선수 중에는 눈에 띄는 선수가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연봉 3억↓'에도 퀄리티가 다르다? 10명 중 '일본産' 투수 7명…'…
키움 히어로즈 시절 라크란 웰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2/
예외가 있다면 LG 트윈스 한팀 정도다. LG는 일찌감치 지난해 KBO리그에서 뛰었던 라클란 웰스(호주)와 접촉,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웰스는 이미 국내 무대에서 안정감을 뽐낸 바 있고, 최소 4~5선발급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인 만큼 다른 호주리그 선수들과는 다르다. 다만 선발이 탄탄한 LG는 웰스를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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