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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확률 잡은 LG, 류지현 감독 "충실했던 기본, 상대 압박 요인"[PO1 승장 일문일답]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0-24 21:56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과 LG의 경기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가 6대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류지현 감독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24/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LG 트윈스의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대3으로 이겼다. 타선에선 키움 수비 실책을 틈타 2회말 1점, 3회말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불펜도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동안 치러진 31번의 5전3선승제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5번(80.6%)에 달한다. 2002년 이후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LG에겐 의미 있는 승리라 할 만하다.

-경기 총평은.

▶사실 준비를 많이 했지만,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은 늘 있었다고 봤다. 기본적인 준비를 잘한 것 같다. 베이스러닝, 수비를 잘 준비한 게 상대를 압박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본다.

-문보경이 수비에서 좋은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

▶문보경도 좋았지만, 그보다는 이정후 타구가 우중간으로 빠질 수 있었던 것을 빠른 중계 플레이로 실점하지 않았다. 그 부분이 좋았다고 본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그런 것들이 쌓이면서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홍창기가 좌익수 파울플라이 때 2루까지 갔는데.


▶1루 베이스 코치와 홍창기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본다. 파울라인 바깥에서 펜스에 부딪치거나 슬라이딩을 고려하고 리터치를 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상대 야수가 공을 놓쳐 자연스럽게 스타트가 된 것 같다. 사전 준비가 잘 된것 같다.

-공백기 동안 타격에 대한 걱정도 있었을텐데.

▶PO에 올라온 팀이나, 기다린 팀이나 1차전에 대한 부담감은 마찬가지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켈리도 1~2회 밸런스가 썩 좋지 않은 면이 있었다. 경기가 잘 풀려간 감이 있었다. 타자들의 타구질도 괜찮았다. 내일은 좀 더 활발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요키시 등판 때 홍창기가 빠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변화 가능성은.

▶이 시간까진 오늘만 생각했다. 내일은 경기 전까지 결정할 생각이다.

-안방에서 일방적 응원을 받으며 들뜰 수 있었는데도 선수들이 침착하게 플레이했다.

▶정규시즌 후 공백기간이 있었다. 휴식, 연습경기, 훈련으로 가는 3일턴 일정이었다. 빠르고 급하기 보다 정확하고 세밀하게 하는 게 단기전에 훨씬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 안에서 차분하게 플레이를 연결시켜 좀 더 안정된 경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8회 시작과 함께 정우영으로 갈 생각은 없었나.

▶하지 않았다. 상대팀 좌타자들이 1~4번까지 포진한 가운데 김진성을 먼저 세우고 이후 준비시킬 예정이었다. 정우영은 푸이그 타석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다.

-서건창도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서건창은 수비 뿐만 아니라 타선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출루와 베이스러닝으로 상대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선수다.

-승리를 예감한 순간은.

▶마지막 타자까지 긴장하고 있었다(웃음).

-플럿코가 2차전 선발인데.

▶누구보다 많이 휴식을 취하며 준비했으니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됐을 것으로 본다. 감각 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원하는 일정에 맞춰 도움을 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믿고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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