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좋은 선수구나"…휴식 반납 구슬땀, 국민타자도 반한 '국대 3루수' [이천 리포트]

최종수정 2022-11-13 20:45

두산 허경민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후배에게 아주 귀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캠프가 진행 중인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 지난 11일 새로운 훈련 일정이 시작되면서 선수 한 명이 합류했다.

주전 3루수로 활약한 허경민이 휴식을 마치고 훈련장에 나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군 주전급 선수의 경우 휴식 및 자율 훈련에 맡겼지만, 허경민은 마무리캠프가 열흘이 채 남지 않았지만 훈련을 하면서 시즌 정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허경민은 "MLB 월드투어 대회에 나가게 됐다가 취소됐다. 운동을 시작했다가 이제 안하기보다는 마무리캠프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두산은 지난 8년 간 함께 했던 김태형 감독과 결별하고,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1.5군 혹은 2군 선수들, 신인급 선수들이 눈도장을 받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1군 붙박이 주전 허경민은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13일에는 전날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실내 훈련으로 대체된 가운데 미니 게임 형식으로 진행된 송구 훈련이 진행됐다. 뛰어난 수비력으로 '국가대표 3루수'로 활약했던 허경민은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남다른 감각과 센스를 발휘하면서 주위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허경민은 "너무 쉬었던 티를 내면 안 될 거 같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 감독도 허경민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기술적이나 연습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워낙 성실한 선수니 지켜보고만 있다. 딱히 이야기해줄 건 없다"라며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연습 방법이나 태도를 보면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허경민이 마무리캠프에 합류하면서 마무리캠프 분위기는 한층 더 끌어올려졌다. 어린 선수들은 '교과서'와 같은 허경민의 수비 훈련을 보는 것만으로 도움이 됐다. 허경민 역시 자신이 가진 노하우나 소소한 팁 등을 조언해주기도 했다.

이 감독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라며 "열흘도 채 안 나았지만, 지금 나와서 연습하고 있으니 고맙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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