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년시즌이 열리면 야구팬들은 LG 트윈스의 라인업에서 이재원의 이름을 가장 먼저 찾을지도 모른다.
염 감독은 지난 11월 16일 공식 취임식 때도 이재원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터지면 크게 터질 수 있는 선수다. 내가 볼 때 피지컬이나 매커니즘이 잠재력이 터지기 직전이다"라며 "어떤 지도자를 만나서 어떻게 터뜨리는 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호준 타격코치가 좋은 방향을 가지고 있다. 여러 데이터를 통해 훈련시키면 이재원은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이재원이 상무를 포기하고 1년 더 뛰기로 했다. 채은성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자원이라 팀 전체로 봐도 다행스런 일이다.
외국인 타자가 어느 포지션으로 올지 알 수가 없는 상황. 외야는 이미 김현수-홍창기-박해민에 문성주까지 있기 때문에 외국인 타자까지 외야수로 온다면 이들의 교통 정리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해진다. 1루수로 온다면 이재원과 지명타자 자리까지 더해서 나눠서 기용할 수도 있다. 호주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송찬의도 후보로 들어갈 수 있다.
어떻게 교통 정리가 되든, 일단 이재원에게 시즌 초반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재원이 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다.
내년시즌 우승을 노리는 LG인데 염 감독이 이재원을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이재원이 바람대로 초반부터 숨어있던 능력을 터뜨리면서 팀의 승리를 만들어낸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하지만 이재원이 부진하면서 팀 성적도 기대 이하라면 이재원에게 쏠리는 부담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내년시즌은 무조건 팀 성적이 우선이 되기 때문에 진득하게 슬럼프를 이겨내고 올라서기를 기다려줄 수도 없다.
이재원은 선택을 했다. 1년 뒤 이 선택의 결과는 어떨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