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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너무 잘 해주고 있다."
눈에 띄는 기록은 도루. 김선빈은 올해 13도루로 2013년(28개) 이후 8시즌 만에 두 자릿수 도루를 성공시켰다. 앞서 도루보다는 타격, 출루에 집중했던 모습과 달라졌다. 올해 김 감독이 적극적 주루 플레이를 강조한 가운데, 김선빈도 그에 보조를 맞춘 모양새다.
주장의 역할은 단순히 완장을 차는 게 전부가 아니다. 선수단을 아우르고 코치진과 소통하면서 팀, 개인 성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도 주장을 맡은 뒤 성적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나타나는 이유. 올해 2할8푼7리(505타수 145안타), 3홈런 61타점, 출루율 0.373을 기록한 김선빈의 활약상은 손색이 없다. KIA가 막판 경쟁을 이겨내고 가을야구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런 주장이 만든 결집력을 빼놓을 수 없다.
KIA 프랜차이즈인 김선빈은 '팀 퍼스트'에 가장 충실했던 선수다. 올해 주장직을 맡아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면서 힘을 과시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앞둔 내년, 남다른 동기부여로 무장한 김선빈이 KIA를 더 높은 곳까지 이끄는 밀알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