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리처럼?' 다저스, 수술→장기 이탈 투수 트레이드 영입…왜?

최종수정 2022-12-16 06:57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다른 재활 신화를 기대하는 것일까.

LA 다저스가 최근 단행한 트레이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우완 투수 J.P. 페예레이센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마이너리그 투수 1명을 내주는 조건. 여기까지는 통상적인 전력 보강 정도로 여길 만하다.

하지만 페예레이센은 내년 전반기 대부분의 경기에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 올해 22경기서 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맹활약했던 페예레이센은 지난 6월 어깨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7월 회전근계 수술을 받았다. MLB닷컴은 '페예레이센은 수술 후 회복까지 4개월이 소요된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투구 정비 등을 거치면 실제 마운드에 서는 시기는 이르면 8월 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실상 내년 후반기 일정만을 바라본 트레이드. 시선에 따라선 다저스의 이런 결정은 '도박'에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다저스는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새다.

다저스는 지난 2020년에도 비슷한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우완 토미 케인리와 2년 총액 475만달러 계약을 했다. 케인리는 2021시즌 결장했으나, 올해 빅리그에 콜업돼 13경기에서 12⅔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 시즌 막판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포스트시즌행에도 일조했다. 케인리는 지난 6일 뉴욕 양키스와 2년 총액 1150만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결국 다저스는 페예레이센을 케인리처럼 중요한 순간에 활용하는 '보험용'으로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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