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특급 과외' 효과일까.
장재영은 애리조나전을 마친 뒤 "첫 실전 피칭이다 보니 오버페이스에 주의하며 80~90% 강도로 던졌다. 크게 빠지는 공 없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래도 준비를 잘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직구에 강한 타자들에게 헛스윙을 빼앗았을 때는 자신감도 붙었다"며 "타석에서는 내가 설정한 존안으로 들어 온 공만 쳤다. 공을 따라가는게 힘들었지만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공을 잘 보고 볼넷 두 개를 얻은 점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장재영은 투구 뿐만 아니라 타자로도 나서 애리조나 투수진을 상대했다.
키움은 애리조나와 투구 수 제한을 둔 시뮬레이션 형식의 7이닝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날 훈련은 키움에 캠프 훈련장을 제공 중인 애리조나 구단이 참가 의사를 밝히며 성사됐다. 키움 타자들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다 애리조나에 입단한 메릴 켈리를 비롯해 애리조나 측 유망주 투수 7명을 상대하면서 기량을 점검했다.
임병욱은 "강병식 타격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캠프를 준비했다. 연습하고 있는 것들을 실전에서 테스트 해봤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며 "오랜만에 켈리를 봐서 반가웠다. 서로가 시즌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늘 타격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캠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오는 28일 2023 WBC에 출전하는 네덜란드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