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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다사다난.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발걸음을 꼬이게 했다. 중간기착지인 LA에 몰아친 눈폭풍으로 KIA 선수단이 탄 항공기가 인근 공항에 불시착한 것. 두 번이 착륙 실패를 딛고 무사히 땅을 밟은 것에 감사할 만했지만, 이로 인해 오키나와로 가는 일정이 지연됐다. 예정보다 늦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KIA 선수단은 급히 항공편을 섭외, 이틀에 걸쳐 오키나와로 향할 수 있었지만,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 일정은 결국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KIA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 차례 평가전(9대1 승, 7대11 패)을 치르고, 롯데 자이언츠(8대0 승)에 이어 한화전(4대9 패)까지 오키나와에서 4경기를 치렀다.
알찬 캠프를 보냈지만, 잇따른 변수로 실전 평가 기회를 좀 더 갖지 못한 점은 아쉽다. 오는 13일부터 시작될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마저 채워야 한다.
시범경기는 캠프 기간 1군 엔트리 경계선에 섰던 선수들의 최종 경계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5선발을 비롯해 외야 한 자리를 채울 선수 및 필승조 구성 등 KIA의 캠프 기간 화두들도 해답을 찾을 전망이다. 경쟁을 강조해왔던 김 감독은 시범경기 결과를 토대로 조각을 맞추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 달 넘게 진행된 무한경쟁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실전모드에 돌입하는 KIA의 선택이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