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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체 남은 2경기는 어떻게 치를 수 있을까. 모두에게 너무 잔혹한 결과다.
대표팀 분위기는 물론이고 대회를 열심히 준비해 온 KBO, 일본 현지에 있는 한국 취재진, 방송 관계자들까지 분위기는 최악이다. 모두에게 힘이 빠지는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아직도 경기가 남아있다는 사실. 대표팀은 11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오는 12일 오후 12시 체코와 맞붙고, 13일 오후 7시 중국과 경기를 한다. 13일까지 경기를 해야 8강 진출팀이 최종적으로 가려질 가능성도 있다.
물론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혹시나' 체코가 호주를 꺾는다면, 호주가 자멸하는 변수가 발생한다면 한국이 8강에 진출할 확률 역시 희박하지만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호주전 충격패와 한일전 대패로 최악으로 가라앉은 대표팀 분위기가 어떻게 살아날 수 있느냐다. 실제로 본 체코, 중국의 저력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체코는 예상보다 좋은 투수들이 있었고, 중국은 공격에서 끈질긴 집중력을 가지고 있었다. 모두 이번 대회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전력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그들의 야구를 보니 '생각보다 야구의 세계화는 멀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저력이 있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체코, 중국을 상대할 한국 대표팀이 과연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걱정이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