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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프로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을 향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해 KIA 개막 엔트리에 합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사상 첫 개막전 리드오프라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개막 후 한 달간 1할대 타율에 머물다 결국 벤치 멤버로 이동했고, 반등은 없었다. '슈퍼루키', '5툴 플레이어', '이종범의 재림' 등 갖가지 수식어와 함께 짊어진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김도영은 타격 뿐만 아니라 3루-유격수 포지션에서의 수비 안정감도 상승했다. 지난해 백업으로 1군 엔트리에서 선배들과 동행하면서 얻은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유격수 박찬호(28)가 손목부상으로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이탈한 가운데,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실전 검증을 마치고 곧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개막시리즈에 맞춰 100%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 리드오프에 요구되는 타격-출루-기동력 면에서 박찬호를 대체할 자원이 김도영이라는 점에서 KIA가 상황에 따라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김도영을 리드오프로 쓸 수도 있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김도영은 데뷔 첫 시즌인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도 올해와 비슷한 구도의 활약을 펼쳤다. 13경기에 나서 19안타를 쳐 타율 4할3푼2리를 기록했고,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시범경기 막판부터 삼진 수가 증가했고, 결국 개막 후 부진으로 이어진 바 있다. 각팀이 개막을 앞두고 실전모드를 가동하는 시범경기 막판까지 지금과 같은 선구안을 유지하고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는 게 개막 엔트리 합류 및 리드오프 선택을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