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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야마모토, 총력전이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21일 멕시코전에 투수 전원이 등판대기한다고 했다. 지면 끝나는 토너먼트, 당연한 마운드 '총력전'이다.
당초 준결승전엔 사사키, 결승전엔 야마모토의 선발등판이 유력했다. 선발 순서가 그랬다. 9~12일 조별리그 1~4차전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사사키, 야마모토가 차례로 선발등판했다. 16일 이탈리아와 8강전엔 오타니가 선발, 다르빗슈가 중간계투로 나갔다.
그런데 사사키에 야마모토까지, 멕시코에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일이 없는 벼랑끝 승부에 최고투수를 쏟아붓는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가면 다르빗슈나 좌완 이마나가가 결승전에 선발로 나간다.
이마나가는 10일 한국전에 다르빗슈에 이어 등판해 3이닝 1실점, 16일 이탈리아와 8강전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속 150km 빠른공이 위력적이고, 매우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요코하마의 에이스인 야마나가는 지난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했다. 인터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구단 사상 52년 만에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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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는 한국전에서 3이닝 3실점, 이탈리아전에서 2이닝 1실점했다. 18일엔 가벼운 캐치볼로 컨디션을 체크했다.
'퍼펙트게임'의 주인공 사사키와 '2년 연속 4관왕'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주목하는 투수들이다. 이번 대회가 메이저리그로 가는 쇼케이스가 될 수도 있다. LA 다저스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미야자키 일본대표팀 캠프를 방문해 두 선수를 체크했다.
사사키는 체코전에서 최고 구속이 시속 164km까지 나왔다. 야마모토는 올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주요 구단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
19일 불펜피칭을 마친 사사키는 "기대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다"고 했다.
일본대표팀은 가장 우승에 근접한 전력을 갖춘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일하게 5전 전승으로 4강에 올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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