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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안심도, 장담도 없다. KIA 타이거즈의 내야 경쟁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류지혁은 경험이 자산이다. 이제는 1군 통산 721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할만큼 재능이 많고, 때문에 어떤 감독이든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KIA 이적 이후 꾸준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심리적 안정감은 류지혁이 한단계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런데 1~2년 사이 엄청난 경쟁자들이 끼어들었다. KIA의 내야진은 2루수 김선빈을 제외하고는 전부 경쟁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찬호가 가장 선두에 있지만, 박찬호도 마냥 마음놓고 있을 수는 없는 분위기다.
'이적생' 변우혁 또한 시범경기에서 3할대 타율과 특히 1루 수비력에서 앞서고 있다. 강한 좌타자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더 1루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 안정적인 수비 능력은 경쟁에서 변우혁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무기다.
김종국 감독은 이런 경쟁 구도가 팀 전체적인 분위기에 긴장감을 가져오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경쟁 구도가 생기면 전력이 상승된다. 144경기를 하기에는 주전만으로는 쉽지 않다. 경쟁을 통해 뎁스가 더 두터워지고 선수층도 강해진다. 선수들도 프로로 뛰는 동안에는 항상 경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 긴장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국 감독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 2루수로 뛸만큼 안정적이고 기본기에 충실한 수비력을 자랑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야수들의 움직임을 더욱 주의깊게 보고 있다.
최후의 생존자는 누구일까. 확실한 것은, 개막전 선발로 나가는 것만으로는 경쟁이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