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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24)은 부연설명이 필요없는 KBO리그 최고투수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안우진만큼 위력적인 공을 강하게, 꾸준히, 지속적으로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없다. 마운드 세대교체의 상징인 안우진은 후배 투수들에겐 롤모델이고, 어린 타자들에겐 한번쯤 넘고 싶은 산이다.
2타수 무안타 삼진 1개. 문현빈이 완패했다. 2회 무사 1,2루에선 삼진을 당했고, 4회 2사 2루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완승을 거둔 선배는 후배를 높이 평가했다. "일단 공을 잘 보는 것 같다. 이상한 공에 스윙을 하지 않는다. 선구안이 좋다는 건 좋은 타자라는 의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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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은 두가지 약속 중 하나만 지켰다. 첫 타석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초구가 직구가 아닌 슬라이더였다. 그는 "경황이 없었다"고 했다. 개막전이고 초반이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이다보니, 경기에만 몰입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안우진은 이날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면서, 삼진 12개를 잡았다.
문현빈은 7회, 안우진에 이어 등판한 김태훈을 맞아 좌익수쪽 3루타를 때렸다. KBO리그 첫 안타가 큰지막한 장타다. 8회 삼진으로 아웃돼 4타수 1안타로 프로 첫 경기를 마쳤다. 2일 경기 땐 벤치를 지켰다.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잠재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그를 주 포지션인 2루수와 유격수,중견수로 테스트했다. 어떤 식으로든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개막 2연전에서 3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문현빈이 다음 경기에선 어떤 첫 기록를 터치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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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