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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점 차 리드 상황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한신에서 2년을 보낸 알칸타라는 올해 두산으로 돌아왔다. "효자는 집으로 돌아온다"라며 두산 복귀에 미소를 지었다.
개막전은 썩 좋지 않았다. 4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허용하는 등 4실점을 했다. 승부가 연장으로 향하면서 패전 투수를 면한 게 알칸타라로서는 행운이었다.
알칸타라는 최고 구속 152㎞의 직구와 포크(25개), 슬라이더(24개), 커브(3개), 체인지업(1개)을 섞어 KIA 타선을 묶었다.
두산 타선은 1회 한 점을 더했을 뿐 7회까지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살얼음판 승부에서 알칸타라는 버텼다.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총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7회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타선은 8회와 9회 점수를 냈고, 두산은 4대1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알칸타라는 "앞선 경기에선 제구가 흔들렸는데, 오늘은 제구가 잘 잡혀 공격적으로 던졌다. 이 점이 주효했다"고 이전과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알칸타라는 이어 "1-0 한 점차 리드 상황이 부담스럽진 않았다. 다만 투구수가 많아 신경쓰였다. 투구수를 최대한 줄이고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선발 투수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알칸타라는 이어 "광주까지 원정 와준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사드린다. 정말 큰 힘이 된다. 날씨가 쌀쌀한데 안전히 귀가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