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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매년 겪는 부진이 시즌초에 와서 티가 났을 뿐이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전날까지 타율 1할8푼8리(32타수 6안타)로 부진했던 이정후다. 그래도 두산전에서 조금씩 감을 찾았고, 이날 제대로 터뜨렸다.
경기전 홍원기 감독도 "(이)정후가 마음이 급해진 것 같다. 평소같지 않게 헛스윙을 많이 한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두산전 1차전 마지막 타석부터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타격을 할 수 있게 됐다. 점점 좋아질 거다. 하나만 터지면 계속 터질 거라고 믿었다. 그 하나가 언제 터지냐는 건데, 하나 터지면서 두번째 득점권 타석에선 부담없이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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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안 맞는 시기는 매년 온다. 타율이 높을 때는 떨어져도 티가 안 나는데, 올해는 시작하자마자 와서 튀어보였을 뿐이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 차라리 초반에 와서 잘됐다. 아픈데도 없다. 다만 우린 (우천취소가 없어서)정규시즌 경기가 타 팀보다 빨리 끝나고, 또 올해는 아시안게임도 있어서 초반에 좀 잘했어야되는데…팀에게 미안하다.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새 동료 이형종에 대한 속내는 어떨까. 이정후는 "출전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강하시고, 야구를 정말 사랑하고, 또 같이 뛰는게 재미있다. 작년에 푸이그처럼 올해는 (이)형종이 형과 얘기 많이 하면서 재미있게 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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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소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후유증에 대해서도 "선배님들이 너무 고생하셨다. 좋지 않은 훈련지, 너무 추운 곳에서 몸만드는게 힘들셨을 거다. 대회 때 정말 열심히 하셨고, 그래서 조금 몸상태가 좋지 않으신 것 같다. 다들 클래스가 있으시니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