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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
안우진은 "요즘 스위퍼를 던져보고 싶어서 연습을 해봤는데 잘 안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외국인 동료 에릭 요키시를 비롯해 동료들도 안우진에게 스위퍼를 권하고 있어 안우진은 나름대로 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설명. 안우진은 "슬라이더 그립을 잡고 커브를 던지는 듯 앞으로 회전을 주는데 아직까지는 옆으로 휘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떨어지더라"라고 했다. 또한 억지로 회전을 넣으면서 투구폼 역시 다소 어색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설명.
'신무기' 연구도 있었지만, 올 시즌 안우진은 주무기인 직구의 위력이 절정으로 향해가고 있다. 올 시즌 안우진은 던지는 과정에서 팔이 뒤로 빠졌던 부분과 고개가 옆으로 누웠던 부분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신경을 썼다. 그결과 직구 무브먼트가 평균 10㎝ 정도 올라왔다.
구속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트랙맨 기준 159.9㎞, KBO PTS(투구 추적 시스템) 기준 158.2㎞의 직구를 꽂아 넣기도 했다.
최근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160.1㎞의 직구를 던지면서 직구 속도 경쟁이 다시 한 번 불붙은 상황. 안우진은 "시속 160㎞, 161㎞ 등 공이 나오면 좋지만 일단은 정확성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 강하게 던지되 신중하게 목표물에 던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160㎞는 당연히 던지고 싶은 공이다. 열심히 해서 기록 한 번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