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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유리몸 비극의 시작인가.
미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디그롬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걱정의 시선에도 텍사스는 거액을 투자했다. FA가 된 그를 총액 1억8500만달러(약 2437억원)에 데려왔다. 개막 전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가 불편하다고 해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개막전에 정상 등판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개막전에서 3⅔이닝 5실점 충격의 텍사스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6이닝 2실점, 캔자스시티전 7이닝 2실점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듯 했다. 2경기 각각 삼진을 11개, 9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4경기 만에 이탈하게 됐다. 미국 현지에서는 디그롬이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던 디그롬이기에,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텍사스는 매년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도 재미를 보지 못하는 대표적 구단이다. 이전 박찬호, 추신수도 텍사스의 실패한 FA 사례로 늘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야심차게 코리 시거, 마커스 세미엔을 영입하며 야수진을 보강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