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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잇단 불운, 결국 버틸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런 행운은 4회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선두 타자 황대인에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최형우 김선빈을 볼넷 출루시킨 한현희는 고종욱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면서 첫 실점했다. 주효상 박찬호를 잇달아 삼진 처리한 한현희는 류지혁이 친 타구에 오른손을 맞았다. 곧 공을 잡아 1루로 뿌렸지만 내야 안타. 투구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한현희는 이창진과의 승부에서 좌측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타구가 라이트 불빛 안으로 들어가며 좌익수 안권수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글러브 밑으로 빠져 펜스까지 구르는 3루타가 되면서 한현희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한현희는 소크라테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겨우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한현희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롯데 벤치는 0-5로 뒤진 5회초 한현희 대신 신정락을 투입하는 변화를 택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