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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의 '라이벌'이었던 대형 기대주가 메이저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경기 등판 성적이 처참하다.
등판 내용을 보면 단순히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게 아니다. 첫 등판에서 2⅓이닝 8실점을 기록한 후 4⅓이닝 5실점, 6이닝 3실점, 2⅓이닝 8실점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실력에 더 가깝다.
오클랜드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처져있다. 그러나 그런 오클랜드에서도 후지나미는 경쟁력을 잃고 있다. 오클랜드 마크 캇세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이 수준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혹평을 할 정도다.
후지나미는 마이너 거부권을 계약 조항에 넣었다. 본인의 동의가 없는 한 마이너리그에 내려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부진이 계속되면 보직은 옮길 수 있다. 선발 기회를 못 얻고 중간 계투로 나오게 될 가능성도 있다. 후지나미는 텍사스전을 마친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투구 메커니즘을 조정해 다음 등판에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라이벌로 꼽혔던 후지나미. 메이저리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