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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시속 165km에 도달했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에 기록한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과 같은 스피드다. 사사키는 1사 1루에서 스기모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전 3경기에선 완벽투를 펼쳤는데, 이날 경기에선 초반부터 고전했다. 직구 구속이 150km대 중반에 머물렀다. 서서히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1회말 1사후 오릭스 2번 무네 유마에게 우익수쪽 2루타를 맞았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린 시속 159km 초구 빠른공이 첫 안타로 연결됐다. 3번 나카가와 게이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4번 모리 도모야 타순에서 걸렸다. 초구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다. 모리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우익수쪽 1타점 적시 2루타로 만들었다. 이어 5번 스기모토를 3루 땅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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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뒤 4회말 추가 실점을 했다. 안타 3개와 사구 1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5회말은 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넘겼고, 6회말은 세타자로 끝냈다.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마친 사사키는 8회말 3-3 동점상황에서 교체됐다.
7이닝 8안타 8삼진 3실점, 투구수 106개.
지바 롯데 타선이 사사키를 도왔다. 0-3으로 뒤진 5회초 집중타로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올시즌 출발이 좋다. 지난 6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시즌 첫 선발등판했다. 일본대표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뒤 팀에 합류해 조정시간을 거쳤다. 개막 후 일주일 만에 등판한 니혼햄전에서 6이닝 1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했다. 지나 14일 오릭스전에선 7이닝 1안타 11탈삼진 무실점, 2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선 7이닝 3안타 8살짐 무실점 호투를 했다. 21일 경기에서 시속 164km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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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가 165km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