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저 열심히 하는 모범적인 선수가 화를 내니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KIA의 에이스 숀 앤더슨과 만난 오지환은 초구 헛스윙에 이어 2구째 몸쪽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자 오지환은 주심에게 살짝 항의를 했다. 몸쪽으로 깊게 들어온 것 아니냐는 뜻으로 보였다. 당연히 판정은 그대로였고, 2S에서 3구째.
|
이날 이 경기를 중계했던 오재원 SPOTV 해설위원은 이 장면을 보면서 "내가 오지환 선수였어도 그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 위원은 "1B1S가 될 수 있는 상황이 2S가 됐고 곧바로 삼진을 먹었다. 그리고 본인이 주장인데 어제 지고 오늘도 경기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선수들에게 보내느 메시지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 위원도 두산 베어스 선수 시절 볼-스트라이크 판정 때 주심에게 몇차례 항의를 한 일화가 있고, 그 중엔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그 역시 단순히 판정에 대한 불만 때문에 항의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 있었던 것만큼 오지환의 과한 행동이 이해가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