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21분 혈투' 한화-LG, 연장 12회 끝에 1-1 무승부[잠실 리뷰]

기사입력 2023-05-20 21:22


'4시간 21분 혈투' 한화-LG, 연장 12회 끝에 1-1 무승부[잠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해민이 9회말 2사 2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20/

'4시간 21분 혈투' 한화-LG, 연장 12회 끝에 1-1 무승부[잠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이 LG 9회말 무사 1,2루에서 김민성을 병살 처리하고 투수 박상원과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20/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시간21분 혈투가 허무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20일 잠실 구장에서 펼친 맞대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LG는 올 시즌 첫번째 무승부, 한화는 세번째 무승부 추가다. LG는 25승1무14패로 승률 0.641을 기록하며 SSG 랜더스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는 승률 0.361로 9위에 머물렀다.

이날 한화는 대체 선발 이태양이 등판했다. 김민우의 부상 이탈로 이태양이 다시 임시 선발 중책을 맡았다. LG는 아담 플럿코가 맞섰다.

초반 LG 타선이 침묵하는 가운데, 한화가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는 1회초 선두 타자 정은원의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으나 이후 후속 타자들이 모두 침묵하면서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LG의 공격도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이태양의 호투에 가로 막혀 3회까지 단 한명도 출루하지 못하며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이태양의 호투가 이어지는 사이, 한화가 마침내 첫 득점을 올렸다. 0-0이던 4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김인환과 최재훈은 범타로 잡혔지만, 2아웃 이후에 권광민이 볼넷을 얻어나가며 흐름을 이어갔다. 2사 1,2루에서 이도윤이 우익수와 파울 라인 사이에 떨어지는 깊숙한 2루타를 터뜨렸다. 그사이 2루주자 채은성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한화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LG도 4회말 홍창기 볼넷, 문성주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마련했으나 김현수, 박동원, 오지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이 모두 타점을 올리는데 실패하면서 무득점으로 막혔다.

LG의 두번째 찬스는 6회말이었다. 박해민의 안타, 홍창기의 2루타가 나오면서 무사 2,3루. 문성주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1루까지 채웠다. 무사 만루에서 LG도 단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김현수가 바라보는 삼진으로 돌아섰고, 박동원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지환도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만루 찬스가 허무하게 끝났다.


'4시간 21분 혈투' 한화-LG, 연장 12회 끝에 1-1 무승부[잠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들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김현수가 6회말 무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20/

한화도 7회초 리드를 되찾을 찬스가 무산됐다. 어렵게 얻은 2사 만루에서 4번타자 채은성이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히면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계속되는 1-1 동점. LG는 8회말 기회마저도 놓쳤다. 한화 김서현이 위기를 막아냈다. 1아웃 이후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김현수를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낸 김서현은 다음 타자 박동원과의 승부를 택했다. 박동원과의 승부에서 6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수싸움에서 완벽히 이겼다. 이어 오지환까지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마지막 9회말. 끝내 LG가 웃었다. 한화 마무리 박상원이 등판한 가운데 LG 선두 타자 신민재가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무사 1루에서 정주현이 배트를 놓치며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한화 포수 최재훈의 몸에 스쳐 타격 방해가 인정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최재훈의 고의성이 없이, 피치 아웃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한 상황이었지만 심판진은 한참 논의 끝에 타격 방해로 인정했다. 배트와 포수의 몸이 충돌한 것을 규정상 타격 방해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4시간 21분 혈투' 한화-LG, 연장 12회 끝에 1-1 무승부[잠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정주현이 9회말 무사 1루에서 타격중 휘두른 배트가 한화 포수 최재훈을 강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20/
한화 최원호 감독이 나와 곧장 강하게 어필했지만 경기는 속개됐다. 정주현은 그대로 1루에 진루했다. 무사 1,2루에서 LG는 김민성이 친 타구가 3루와 1루에서 병살타가 되면서 2아웃을 한꺼번에 잃었다. 2사 2루. 박해민의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히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1회초 한화는 진해수를 흔들어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희생번트 실패 이후 후속타 불발로 침묵했다. 1-1 스코어는 이어졌다. 11회까지 누구도 점수를 뽑지 못했고, 마지막 12회까지 진입했다. 한화가 12회초 무사 1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유로결의 희생 번트 실패가 병살타로 이어지며 마지막 기회까지 놓쳤다. LG는 12회말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