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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부진으로 2군까지 갔다온 4번 타자, 개인 최다 4타점 인생경기, 김인환 "외야수도 상관없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6-01 23:26 | 최종수정 2023-06-02 05:20


극심한 부진으로 2군까지 갔다온 4번 타자, 개인 최다 4타점 인생경기,…
1일 대전 히어로즈전 5회 3점 홈런을 터트린 김인환.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수비와 공격 모두 '되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됐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한화 이글스 김인환은 1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4번-1루수로 나서 4타점을 올렸다. 자신의 1경기 최다 타점을 올렸다.

1회말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렸다.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5번 노시환이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4번 김인환이 다리를 놓았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직접 해결했다. 1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추가점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2루에서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히어로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던진 체인지업을 통타했다. 20경기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터트렸다. 7대3 승리를 이끈 한방이다. 세 번의 득점 찬스에서 등장해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줬다.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 2018년 1군에 데뷔한 이후 최고 경기다.

올해 출발이 안 좋았다. 타격 슬럼프가 길었다. 지난 4월 16경기에서 타율 2할5리. 외국인 타
극심한 부진으로 2군까지 갔다온 4번 타자, 개인 최다 4타점 인생경기,…
5회 김인환이 3점 홈런을 때리는 장면. 사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부진한 상황에서, 김인환까지 중심타자 역할을 못 했다.

급기야 2군행 통보가 떨어졌다.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열흘간 2군에 있었다.


그는 "스트레스도 있었는데, 스트레스 받는다고 될 게 아니더라. 퓨처스 코치님들이 잘해주셔서 나쁘지 않은 감으로 올라왔다. 편한 생각으로 부담을 내려놓고 하려고 한다"고 했다.

앞선 3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최근 10경기에서 1할4푼3리에 그쳤다. 지난 31일 경기 땐 스타팅 라인업 들어가지 못했다. 퓨처스팀(2군)에서 올라온 김 건이 김인환 대신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불안감을 6월의 첫날 홈런으로 날렸다.

김인환은 31일 경기 후반에 좌익수로 교체출전했다. 프로 첫 외야수 출전이었다. 새 외국인 타자가 1루수로 결정될 경우, 출전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다. 이 점을 감안해 코칭스태프가 외야수 경험을 쌓게 한 것이다.


극심한 부진으로 2군까지 갔다온 4번 타자, 개인 최다 4타점 인생경기,…
히어로즈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를 마친 한화 선수들이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김인환은 "붙박이 1루수로 나가면 좋겠으나, 외야까지 볼 수 있다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어디에서든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고 했다.

2군까지 갔다 온 4번 타자의 부활이 반갑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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