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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요키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했다. 키움의 선수가 아닌 팬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함께 한 요키시에게 동료 선수들이 고별전 승리를 선물했다. 요키시는 기립 박수로 5년 간 함께 한 영웅들의 승리를 축하했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키움이 4대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에는 부상으로 팀을 떠나게 된 요키시의 작별 행사가 열렸다. 요키시는 사전 신청한 100명의 팬과 만나 팬사인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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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후라도와 두산 브랜든이 선발로 맞붙은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대체 용병으로 첫 경기를 치른 브랜든이 호투 속에서도 투구수 제한 때문에 87구만을 던진 6이닝을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후라도는 9회 2사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두산 타선을 단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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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의 유일한 실점은 5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로하스의 타구가 1루수를 맞고 굴절되며 내야 안타가 됐다. 김재호의 희생번트와 김대한의 3루수 직선타로 2사 2루. 후라도는 정수빈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7회까지 2-1로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 8회말 김혜성이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솔로포가 터지며 3-1로 달아났다. 이후 이원석이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며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까지 94개의 투구를 한 후라도는 완투승의 의지를 보이며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양의지의 볼넷과 강승호의 좌전 안타가 나오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양석환을 3루수 땅볼로 돌려 세우며 아웃 카운트 1개 만을 남겼다. 하지만 2사 2, 3루에서 로하스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실점을 허용했다. 키움 벤치는 결국 후라도를 내리고 임창민을 투입했다. 임창민은 대타 홍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4-2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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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4대2 승리가 확정되자 요키시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팬으로 지켜 본 키움의 마지막 모습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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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사를 끝낸 요키시를 기다린 선수.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모든 사람이 빠진 그라운드에서 요키시와 기념사진을 찍으며 떠나는 선배의 모습을 추억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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