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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19년 데뷔한 대졸 5년차 투수의 첫 선발 등판이다. 188경기를 모두 구원 투수로만 나왔던 LG 트윈스의 이정용(27)이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서 데뷔 처음으로 1회초에 마운드에 오른다.
LG 염경엽 감독의 고민 끝에 나온 새로운 선발 카드다. 올시즌 구상했던 국내 선발진이 부상과 부진으로 꼬이게 되면서 제대로된 국내 선발은 임찬규 밖에 없는 상황이다. 4.5선발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 최근 상무에서 제대했던 이상영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2경기만에 2군에서 조정을 받게 됐고, 이민호 역시 22일 NC 다이노스전서 1이닝만에 교체된 뒤 2군으로 내려가 새롭게 몸부터 만들게 됐다.
염 감독은 "이정용은 내년 상무에서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지금부터 선발로 던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불펜에서 성적이 별로 안좋기도 해서 분위기 전환으로 선발로 가는게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이정용도 선발 전환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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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188경기에 등판했으나 모두 구원 등판으로 통산 13승7패 4세이브 42홀드에 평균자책점은 3.52을 올렸다.
선발로 100개 피칭은 당연히 무리다. 이정용이 데뷔 후 가장 많은 피칭을 한 경기는 2020년 9월 7일 부산 롯데전의 42개였다. 30개를 넘긴 경우도 많지 않았던 이정용으로선 투구수를 조금씩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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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에겐 분명히 기회다. 확실한 선발이 없는 상황이기에 이정용이 선발로 안착한다면 상무 제대 후에도 선발 자리를 노릴 수 있다.
이정용의 통산 롯데전 성적은 22경기 2승무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96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