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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5경기 만에 모처럼 타선이 터지니 이번에는 투수가 무너졌다.
삼성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과의 주말 두번째 경기에서 타격전 끝에 10대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26승41패로 최하위가 굳어지고 있다.
4연패 기간 동안 단 3득점에 두 차례의 영봉패를 당한 삼성 타선은 이날 각성했다. 장단 15안타로 10득점을 했다.
하지만 모처럼의 타선 폭발도 승리와 연패 탈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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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급히 올라온 김대우가 최주환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7-7 동점에 성공한 7회말 등판한 우완 이승현마저 ⅓이닝 홈런 포함, 6안타 1볼넷으로 6실점(5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수렁에 빠진 팀의 전형적인 패배공식. 투타 엇박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지난 22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최근 경기 운도 따르지 않는다"며 "투수가 잘 던지면 타격이 안된다. 타격이 좋으면 불펜이 흔들린다"고 답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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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가 많은 삼성은 매일 지는 분위기에 익숙해질 수 있다. 선수들이 지는 걸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 순간 답이 없다.
박진만 감독도 "우리도 이미 연패 후 연승을 경험했다. 선발진이 구축돼 있으니 투타 밸런스가 맞고 분위기를 타면 반등할 수 있다. 너무 지다보니 이런 분위기에 빠져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어려울 때일 수록 매 게임 분리가 중요하다.
과거의 아쉬움이나 미래의 불안감을 차단하고 현재, 바로 오늘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경기를 처음 시작하는 개막전 처럼 치러야 한다. 지나간 실패의 아쉬움은 다가올 경기를 위축되도록 만든다.
찬스에서 한방, 위기에서 위닝샷을 만들기 어렵다.
더 늦기 전에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더 밀리면 수습하기 어렵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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