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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년만에 다시 만난 외인, 그런데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총력전'을 선언했던 이승엽 두산 감독 입장에선 아쉬운 결과였다. 동점 상황임에도 필승조와 마무리가 출격했고, 최승용을 원포인트 불펜으로 활용하는 깜짝 카드에 적극적인 번트 작전까지 펼쳤다. 하지만 상대보다 많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위안으로 남은 건 선발 브랜든의 깜짝 놀랄만한 호투였다. 4회 한 차례를 제외하면 큰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지난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2실점(1자책)에 이어 2경기 연속 인상적인 피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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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나 번트가 더블아웃으로 연결되는 등 작전야구가 실패한데 대해서는 "박세웅이 요즘 워낙 좋고, 또 마무리가 나왔으니까 정석대로 한 건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는 속내를 전했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 정수빈(중견수) 양석환(1루)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강승호(2루) 로하스(좌익수) 김대한(우익수) 이유찬(중견수) 라인업으로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좌완 투수(반즈)를 상대하려다보니 타순이 좀 바뀌었다. 어떻게든 1점이라도 더 내기 위한 노력"이라며 "번트 안대도 되게 빵빵 쳐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