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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완전체'를 꿈꿨지만 아직 일렀던 걸까. 부상 복귀자 3명을 총동원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노진혁의 1군 콜업 가능성에 대해 "논의중이다. 내일이 될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예상대로 이날 노진혁이 1군에 올라왔다. 6월 15일 말소 이후 19일만의 복귀였다. 사령탑은 "오늘 컨디션이 굉장히 좋아보인다. 노진혁이 타선에 있는 것만으로 무게감이 달라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실은 아쉬웠다.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2회말 수비에서 불규칙 바운드 때 실책을 범했다. 이 실책으로 나간 채은성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냈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노진혁이라면 이정도 타구는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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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진혁의 실책으로 주자가 나간 뒤 최재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전체적으로 수비의 도움을 받은 투구를 이어갔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인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한 뒤 가까스로 막아냈다. 정은원에겐두 타석 모두 위협적인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허용했고, 5회말에는 노시환에게 2점 홈러늘 얻어맞았다. 타자 노시환은 "실투였다. 운이 좋았다"고 표현했다.
최준용은 8회말 최재훈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며 이날의 패전투수가 됐다. 5월 17일 등 통증으로 말소된 이래 48일만의 1군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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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감독은 "팀이 필요한 상황에 투입하겠다. 조금더 편할 때 쓸수도 있고, 평소처럼 타이트한 상황에 기용할 수도 있다. 몸상태도 멘털적인 준비도 잘됐다"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평소라면 필승조 구승민이 기용될법한 3-3 동점의 8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사 후 윌리엄스에게 완벽한 정타로 안타를 허용했고, 2사 1루에서 권광민과 최재훈에게 잇따라 안타를 내주며 ⅔이닝 3안타 2실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의 패자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