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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년 3개월만에 다시 같은 상황. 이번에는 KIA 타이거즈의 거래가 어떤 결말을 맺을까.
하지만 포수 보강의 필요성이 꾸준히 언급됐고, 결국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김태군에게도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는 트레이드다. 김태군은 삼성에서 강민호에 이어 두번째 포수였다. 그런 그가 주전 포수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마치 '데자뷔' 같다. KIA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바로 박동원 트레이드였다. 지난해 4월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박동원을 영입하고, 내야수 김태진과 신인 2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현금 10억원까지 얹어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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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결국 도돌이표가 됐다. 주전급 내야수와 신인 상위 순번 지명권 그리고 10억원까지 내주고도 7개월만에 다시 주전 포수가 없어 고민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KIA는 트레이드가 쉽지 않아 "우리 선수들로 키워보겠다"고 했지만, 끝내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은 그 고민이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는 역설이기도 하다. 팀 성적이 하위권까지 처지자 더이상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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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은 "FA와 관련된 부분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구단쪽에서 접근해야 할 부분"이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FA 계획은 전적으로 프런트의 역할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표현이기도 하다.
KIA는 많은 출혈을 감수하면서 주전 포수 찾기에 나섰다. 엄청난 결단이다. 이제는 확실한 성과가 있어야 한다. 무조건 김태군을 잡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 모든 사안을 포함해 장기적인 플랜으로 주전 포수 체제를 구축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