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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스타전이 내셔널리그(NL)의 9연패 마감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15경기를 시작으로 10월 2일까지 후반기 레이스가 펼쳐진다.
그 중 하나로 5선발이 지목된다. 전반기 91경기를 치르는 동안 토론토는 6명의 선발투수를 썼다. 30팀 중 가장 적은 숫자다.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등 4명은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하지만 알렉 마노아가 13경기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져 마이너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는 동안 트레버 리차즈가 임시로 5선발을 맡았다.
마노아가 지난 8일 복귀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6이닝 5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내 토론토는 후반기를 정상적인 5인 로테이션으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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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정도의 불안 요소도 없는 팀은 없다. 토론토는 전반기에 팀 평균자책점(3.85) 9위, 선발 평균자책점(3.98) 9위로 안정적이었다. 선발 499⅔이닝은 전체 5위였다. 토론토 로테이션은 강점과 불안 요소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의 재활 피칭이 순조롭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다. 류현진은 지난 5일과 10일 각각 루키리그와 싱글A 경기에 등판해 합계 7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구단은 류현진이 앞으로 두 차례 더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해 투구수와 구속을 끌어올리면 이달 하순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토론토가 류현진을 100% 믿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직 건강을 확신할 수 없고, 13개월 공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이도 30대 후반이다. 이와 관련해 팬매체 제이스 저널은 13일 '류현진이 잠재적인 선발 요원이지만,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뒤로 대부분의 시간 동안 큰 실망을 안겨준 투수에게 얼마나 의존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한 뒤 49경기에서 21승1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 전반기까지는 에이스 자리를 지켰지만, 이후엔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리고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결국 트레이드 시장을 들여다 봐야 한다는 소리다. 매체는 '데드라인을 앞두고 다수의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한다. 토론토가 목표로 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일부 발견된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그리고 마커스 스트로먼(컵스)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로서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