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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3일 광주 KIA전. 힘든 상황이었다. 전날 허리 통증으로 포수이자 주포 강민호가 빠졌다. 찬스메이커 김지찬도 허리가 아파 벤치를 지켰다.
1회 선두 타자 최원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뷰캐넌은 이후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8회까지 2안타 무4사구 무실점. 100구가 넘은 9회에 완봉을노리다 1실점 했다. 9이닝 4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 시즌 처음이자 통산 4번째 완투승 역사를 처음 호흡을 맞춘 김재성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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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뷰캐넌은 새로운 포수 김재성에 대해 뭐라고 했을까.
"김재성 선수는 프레이밍적인 부분에서 낮은 공들을 잘 잡아 주는 장점이 있어요. 오늘 경기를 보시면 투심이나 체인지업, 커터 같은 공들 중 누가 봐도 존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공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려 잡아주는 모습이 시각적인 부분에서 투수가 바라볼 때 자신감이 더 생기더라고요. '이 정도 공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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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덕분에 뷰캐넌은 이날 완투승을 하면서 단 하나의 4사구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다소 생소한 젊은 포수. 뷰캐넌으로서는 깜짝 놀랄만한 실력자의 재발견이었다. 2015년 LG 트윈스 1차지명으로 뽑힌 잠재력. 다 이유가 있었다.
다음에 다시 배터리 호흡을 맞춰도 전혀 무리가 없음을 보여준 하루. 뷰캐넌으로선 또 하나의 든든한 선택지가 생겼다. '오늘부로 강민호 선수와 결별하는 거냐'는 농담에 뷰캐넌은 껄껄 웃으며 "네버(결코 그런 일은 없다). 강민호 선수도 내게 그렇게 해주고 있다"고 말하며 구관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김재성은 리드 뿐 아니라 1-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시즌 첫 투런홈런을 날리며 3-0 리드를 안겼다. 전반기 피날레 승리에 있어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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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 역시 "선발 뷰캐넌이 에이스다운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에이스를 칭찬한 뒤 "배터리로 나선 김재성이 뷰캐넌과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4회 김재성의 홈런이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새로운 배터리가 만들어낸 승리임을 강조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