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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임찬규가 자신의 제자에게 확실한 애프터 서비스를 했다. 재수강을 한 제자는 실전에서 만족할 성과를 얻었고 전화로 감사함을 표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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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임찬규는 올스타 휴식기에 직접 이정용의 커브를 받아본 뒤 문제점을 파악했고, 곧바로 애프터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했다.
임찬규는 "거의 커브가 아닌 공이었다. 말도 안되는 공, 기본이 안된 커브였다"면서 "그 공으로 범타가 나왔다면 공이 좋아서가 아니라 타자가 못친 거라고 해야한다"라고 말하며 커브의 숙련도가 낮았다고 했다.
곧바로 수정에 들어갔고 효과를 봤다. 임찬규는 "수정을 해서 공을 느리게 던지게 했더니 공이 12시에서 6시로 떨어지더라"라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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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는 이어 "나도 커브를 실전에서 쓰면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손에서 빠져 타자에 맞히기도 했다"며 "(이)정용이에게도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얘기도 해줬다"라고 했다.
연습에 이어 실전에서도 효과가 있었다고. 이정용은 17일 오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서 선발등판했는데 5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동안 던진 투구수가 71개. 최고구속도 145㎞를 찍으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커브를 던졌는데 만족할 결과를 얻었다.
임찬규는 "경기 끝나고 정용이에게서 고맙다고 전화가 왔다. 처음엔 잘 안됐는데 계속 던지니 됐다고 하더라"라며 매우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임찬규는 지난해엔 김윤식에게 체인지업을 가르쳐 김윤식이 후반기에 에이스로 맹활약할 수 있게 했다. 노력하고 연구하는 투수가 좋은 스승이 되고 있다.
이정용은 23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후반기 첫 선발등판을 할 예정이다. 다시 고쳐진 커브를 보게 될 예정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