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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진 전반기 막판, 가장 뜨거운 팀은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였다. 지난 해 바닥을 찍었던 두 팀이 리그 판도를 뒤흔들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반등이 일어났다.
7월의 두산은 '투톱' LG 트윈스, SSG 랜더스를 위협하는 전력이다. 4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리고, 2위 SSG에 4경기차로 따라붙었다.
개막 후 한동안 예상대로 흘러갔다. 4~5월 어렵게 승률 5할 안팎을 유지하던 두산은 6월에 10승14패, 승률 4할1푼7리를 기록했다. 주축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했다. 외국인 선수까지 부진했다. 별다른 장점이 없는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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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어려움은 도약으로 가는 과정의 일부였다.
주춤하던 두산은 9연승을 거두며 벌떡 일어났다. 7월 1일 롯데 자이전츠전부터 12일 SSG전까지 두산은 무적이었다. 9경기 팀 타율 2할9푼9리, 평균자책점 1.76. 투타 밸런스가 완벽하게 맞아들어갔다. 특히 불펜이 강력했다. 연승중에 3구원승 12홀드 6세이브를 올렸다. 어느 팀을 만나든 질 것 같지 않았다.
5월 이후 28승3무23패, 승률 5할4푼9리. 한화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게 아니었다. 5월 이후 LG, SSG에 이어 승률 3위를 했다. 6월 말에서 7월 초에 걸쳐 8연승을 거두고, 꼴찌 굴레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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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2020년 6월부터 감독대행으로 100경기 넘게 팀을 이끌었지만, 정식감독은 완전히 다르다. 한화는 5월 12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퓨처스팀을 지휘하고 있던 최 감독을 1군으로 올렸다.
올 시즌 한화는 최원호 이전과 최원호 이후로 나뉜다. 최원호 이전에 10승1무19패-승률 3할4푼5리, 최원호 이후에 23승1무21패-5할2푼4리를 기록했다.
후반기 두산은 투톱 체제 재편을 노리고, 한화는 중위권 진입이 목표다. 두 초보 사령탑이 후반기 순위 경쟁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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