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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타석이 돌아올 줄은 몰랐어요."
상황은 이랬다. 뷰캐넌은 올스타전 이틀전인 13일 KIA전에서 9이닝 1이닝 완투를 했다. 피로가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올스타전에서 투수로 공을 던지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뷰캐넌이 미리 김원형 감독에게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야수로 경기에 나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박진만 감독이 나중에 경기 후반이 되면, 뷰캐넌이 학교 다닐때 우익수 수비를 했었기 때문에 한번 내보내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꿈이 이루어졌다. 드림올스타가 나눔올스타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뷰캐넌을 우익수 수비로 투입했다. 투수가 외야 수비를 소화하는 자체로 볼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원형 감독은 "원래 뷰캐넌을 타석에 세울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타석이 절대 안돌아올 것 같던 김현준을 빼고 그 자리에 뷰캐넌을 넣은 거였는데, (앞 타자들이 출루하면서)상황이 그렇게 됐다"며 웃었다. 뷰캐넌은 고우석의 150km 강속구를 보란듯이 쳐내며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화려한 세리머니는 덤이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