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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후반기 시작하자마자 1,2위팀이 맞붙는다. 차분하게 준비하는 SSG 랜더스지만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후반기 첫 상대가 LG 트윈스다. SSG는 6월말 인천 홈에서 열린 LG와의 맞대결에서 2패(1경기는 우천 순연)를 당하면서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었다. LG전의 충격 여파로 투타 밸런스가 깨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하다가 맞대결 패배 후 역전됐고, LG에 2.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리고 일주일의 휴식기를 거친 후 첫 상대가 LG, 그것도 잠실 원정에서 시리즈가 펼쳐진다. 당장 이번 맞대결이 순위를 굳히는 것은 아니지만, 팀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 두 팀 모두 같은 입장이다.
특히나 SSG는 설욕을 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이 다소 '애매'하다. 김원형 감독은 "LG전은 김광현부터 나간다"고 예고했다. 예상대로 김광현,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원투펀치'를 맡아야 한다. 문제는 3선발이 투입되야 할 LG와의 시리즈 3번째 경기다. 김원형 감독은 아직 세번째 투수를 확정짓지 않았다. 원래 베스트대로라면 맥카티가 나가야 하지만, 아직 투구수가 충분하지 않다. 김 감독은 "아직 결정을 내지 못했다. 생각이 왔다갔다 한다"고 이야기 했다. 신인 이로운 혹은 최근 대체 선발로 꾸준히 준비를 해온 이건욱이 나갈 가능성이 크지만, 그 외 깜짝 카드도 가능성은 있다. 다만 2군에서 올라올 '조커'는 특별히 없는 상태다. 송영진도 시간이 더 필요하고, 최근 부진으로 2군에 다시 내려간 박종훈 외에는 확실한 자원이 없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