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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재환 선수가 터지면 우리 팀이 더 힘을 받을 수 있을텐데…."
올 시즌 김재환은 여전히 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77경기에서 타율 2할4푼 7홈런으로 주춤했다. '부동의 4번타자'로 나서왔지만, 최근에는 3번 혹은 5번으로 나섰고, 지난 12일에는 6번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 감독이 꼽은 후반기 키플레이어는 여전히 김재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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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현역시절 '좌타 거포'로 이름을 날리며 KBO리그 개인 최다 홈런(467개) 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거포로서 상대의 견제 등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가 지난해 부진하다가 시즌 초반 좋아졌는데 다시 경기를 하면서 안 좋아졌다. 수비 시프트도 있고, 워낙 장타력이 있는 선수라서 상대 팀으로서는 집중 마크를 할 수밖에 없다. 장타 두려움 때문에 공도 깊게 들어올 수밖에 없다.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을 것이니 그걸 참고, 시프트도 극단적으로 가지고 갈테니 그걸 이용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타격코치와 잘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후반기 첫 3연전을 치른다.
2연승을 더하면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이 감독은 "팀 승리를 위해서 뛰는거다. 억지로 연승을 하고 싶다고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게 아니다. 순리대로 할 것이다. 상대가 우리 팀보다 더 강하고 기세가 좋으면 이길 수가 없다. 연승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하려고 노력하겠다. 1승보다는 2승이 좋고, 2승보다는 5승이 좋다. 한 경기라도 더 이기려고 할 것이고 승부처가 되면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곽빈-브랜든 와델 순으로 선발 투수를 내보낸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