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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청룡기 들어서 제일 힘든 경기였어요! 이겨서 너무 좋습니다."
경기 후 만난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박건우가 위기 때마다 잘 던져줬다. 오늘 승리의 요인이다. 60구 미만에서 끊어서 8강전에도 나갈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서울권A) 수훈상을 받은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유소년 경기규정에는 투구수 제한이 있다. 하루에 최대 105구까지 던질 수 있다. 45~60구는 1일, 61~75구는 2일, 76~90구는 3일, 91~105구는 4일의 의무 휴식일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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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는 3회 2사 후 등판, 7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이때까지 투구수는 51구. 이 감독은 박건우를 우익수로 돌리고, 3번째 투수 박찬호를 투입해 1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8회초 2사 1,2루 위기를 맞이하자 박건우를 소환, 2구 만에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이후 9회에는 다시 우익수로 보내고, 황태웅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만난 박건우는 "청룡기 들어 가장 힘든 경기였어요. 이겨서 너무 좋습니다. 8강전 준비 잘하겠습니다"라며 웃었다.
"저도 투구수를 의식했어요. 최대한 빠르게, 삼진보다는 과감하게 들어가서 맞춰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늘 직구 제구가 잘됐어요. 구속은 모르겠지만, 공에 힘도 좋았습니다. 상대 타자들이 계속 휘둘러줘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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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민폐 안 끼치고 대표팀 형들한테 도움이 되려고 합니다. 특히 인천고 김택연 선배님 꼭 만나뵙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형처럼 자신있게 직구를 던질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우익수 수비에 대해서는 "투수보단 자신없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며 웃었다. 외야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한층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청룡기를 우승하고, 프로에선 LG 트윈스 고우석 선배님 같은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신월=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전적(20일)
경북고 10 : 0 경기고(6회 콜드)
충암고 5 : 3 제물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