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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슬럼프를 탈출하는 반등의 서막일까.
후반기를 앞둔 이우성을 향한 시선은 기대보다 걱정이 많았다. 앞선 시즌처럼 체력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할 수도 있다는 시선이었다.
201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우성은 2016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2017년까지 두 시즌 간 고작 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8년 트레이드로 NC 타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뒤 중용됐지만,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듬해 다시 KIA 유니폼을 입었으나 좀처럼 알을 깨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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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감독은 "어제 선취 타점을 만들어낸 장면도 그렇고, 자신감과 경험이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다. 지금 어려운 상황을 보내고 있지만, 본인이 이겨내야 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타격 노하우도 많이 생긴 것 같다. 경험을 쌓으면서 좋아진 부분이 엿보인다"며 "지금은 주전 좌익수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고 달라진 위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최원준의 군 제대로 이우성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KIA가 최원준을 1루까지 멀티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이우성에게도 풀타임 시즌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개막 후 두 달간의 좋았던 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고 반등 실마리를 잡느냐에 따라 성패도 결정될 전망. 이우성이 '커리어 하이'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