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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고 에이스와 LG 전문 투수가 만난다.
플럿코는 11승1패 평균자책점 2.21로 NC 다이노스의 에릭 페디와 함께 전반기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그가 등판한 17경기서 14승2무1패, 승률 9할3푼3리의 엄청난 승률을 보여 '플럿코 등판=승리'라는 공식이 만들어져 있다.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6이닝 3실점을 하고 12대3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던 플럿코는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KT전에 나선다. 지난 22일 잠실 SSG전서 선발 등판 준비를 모두 마친 뒤에 갑작스런 폭우로 경기가 취소되며 등판이 25일로 미뤄졌다.
벤자민은 올시즌 17차례 선발 등판해 9승3패로 다승 4위에 올라있지만 평균 자책점이 4.16으로 그리 좋지 못하다. 들쭉 날쭉한 기복이 있어서 항상 불안한 면이 있다.
그래도 승운이 좋다. LG전에 강했다. 올시즌 개막전인 4월 1일 LG전서 6이닝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첫 승을 따냈고, 5월 16일 두번째 대결에선 6이닝 5안타 5실점(1자책)을 하고도 타선 폭발로 12대7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일 잠실경기에서도 5⅓이닝 동안 4안타 2실점(1자책)을 했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8대4로 승리. LG전에 3번 등판해 모두 이겼다. 그리고 이것이 KT의 LG전 승리의 전부였다. 나머지 4경기에선 모두 졌다.
LG와 KT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맞대결을 한다.
LG는 2위 SSG 랜더스에 1.5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원조 에이스 켈리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4,5선발 역시 불안하기 때문에 플럿코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상태다.
KT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후반기 첫 3연전서 2승1패를 기록하며 6위에 있다. 5위 롯데 자이언츠와 반게임차 밖에 나지 않는다. 6월에 꼴찌를 했던 팀이 어느덧 5강이 눈앞에 온 것이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승리 요정'끼리 만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