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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1위 LG를 0.5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SSG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8대7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접전이었지만, 마지막 1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점수 차를 더 벌릴 수 있는 추가 득점 찬스는 놓쳤지만, 마무리 서진용이 나섰다. SSG는 8회말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문승원을 내리고 마무리 서진용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8회 아웃카운트가 한개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를 내보낸 것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서진용은 올 시즌 2이닝 투구가 단 한번뿐이고, 대부분 1이닝 전후를 던졌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서진용이 8회말 위기 상황에서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를 상대해 외야 플라이와 병살타를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9회말 스스로 만든 무사 1,2루 위기 역시 땅볼과 투수 직선타로 드라마틱하게 끝내면서 2이닝 세이브를 챙겼다. 서진용의 2이닝 세이브는 데뷔 이후 두번째다. SSG는 이날 승리로 삼성과의 3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여기에 같은날 1위 LG 트윈스가 5위 KT 위즈에 덜미를 잡히면서 격차가 줄어들었다. LG는 KT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초접전을 펼쳤지만, KT가 12회말 2사 만루에서 문상철이 고우석을 상대로 끝내기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LG가 3대 4로 패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SSG는 2.5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1위 LG와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 SSG는 4승6패를 기록 중이다. SSG도 전반기 막판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후반기 시작이었던 LG와의 맞대결에서 1승을 챙긴 후 1위 재탈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두 팀의 1,2위 전쟁이 다시 사정권 내에 접어들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