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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괜찮아...정말 괜찮아?' 자신이 친 타구에 맞고 마운드에 쓰러진 옛 동료를 손아섭은 진심으로 걱정했다.
3대3 동점 상황. 7회 마운드에 오른 롯데 필승조 구승민과 승부를 펼치던 NC 손아섭이 타격 후 깜짝 놀랐다. 선두 타자 박세혁의 안타와 김주원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역전 찬스를 만든 NC.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신중하게 볼을 골랐다.
지난 주말 3연전 스윕패를 당하고 만난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올 시즌 9번째 낙동강 더비가 열린 1일 사직야구장. 롯데 선발 윌커슨과 NC 선발 송명기 두 투수 모두 6이닝 동안 3실점 호투를 펼쳤다.
롯데가 3회 선두 타자 김민석의 볼넷을 시작으로 박승욱의 안타, 손성빈의 선취 적시타가 터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사 2,3루에서 정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스코어는 3대0. 경기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가져갔다.
하지만 NC 반격도 거셌다. 4회 1사 이후 박건우 2루타, 마틴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권희동, 서호철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3대2 1점 차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5회 2사 이후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건우가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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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2루 구승민과 승부를 펼친 손아섭. 포크볼을 잘 받아친 순간 강습 타구에 무릎을 맞고 쓰러진 구승민은 눈앞에 떨어진 볼을 발견한 뒤 다시 일어나 수비를 펼쳤다. 주자가 이미 베이스에 도착한 상황 이를 악물고 오른손에 공을 쥐고 있던 구승민은 몰려오는 통증에 다시 쓰러졌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자신이 친 타구에 맞고 쓰러진 옛 동료가 걱정됐던 손아섭은 타임 요청 후 마운드로 향했다. 트레이너와 함께 구승민의 몸 상태를 살피던 김현욱 코치는 더그아웃을 향해 교체 시그널을 보냈다.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은 피한 구승민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손아섭은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서는 후배 구승민을 걱정스러운 눈빛을 바라봤다.
급히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가 1사 1,3루 위기서 박민우를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지웠다.
구단은 강습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교체된 구승민은 아이싱 치료를 받으며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3연패를 끊어야 했던 롯데는 연장 11회 혈투 끝 역전패당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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