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나가면 이긴다. KT위즈의 신 승리공식이다.
12경기 8승무패, 평균자책점 2.63. 이닝당출루허용율 1.00, 피안타율 2할2푼2리다.
12번 등판에 퀄리티스타트가 무려 9차례. 75%다.
|
쿠에바스 재영입은 신의한수였다. 한때 꼴찌로 추락했던 팀. 그 때를 기점으로 무섭게 상승세를 탔다.
슐서 등판경기 1승8패가, 쿠에바스 등판경기 10승2패로 변모했다. 에이스로 중심을 잡자 벤자민도 부담을 덜고 반등을 시작했다,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 등 토종 트리오도 약진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
큰 경기에 강했지만 꾸준하지 못했던 투수. 무엇이 달라졌을까.
29일 KT위즈 이강철 감독이 해답을 내놓았다.
첫째, 마운드 위 진지함이 바뀌었다.
"경기 중 집중력이 좋아졌다. 등판하는 날 농담도 안한다. LG전(7월27일)에 딱 한번 주자에게 장난치면서 하다 혼쭐 난(3이닝 6실점) 이후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 진지함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둘째, 볼 배합이 달라졌다.
데뷔 첫해 이강철 감독과 소위 '밀당'을 하던 내용. 볼배합 문제로 싫은 소리 많이 들었다. 명 투수출신이자 지도자 이 감독이 때론 엄하게 질책하고, 때론 유하게 설득하며 '한국형 외인투수' 하나를 제대로 만들어냈다.
"변화구 적절하게 쓰다 직구를 던진다. 소위 강약 조절을 한다. 포수 장성우 말도 잘 듣는다. 2021년 삼성과의 타이브레이크를 기점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던져야 하는구나' 깨달았다고나 할까. 이제 한국야구를 완전히 파악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진지해지고 영리해진 쿠에바스가 위대해지기 시작했다. 1위를 위협하는 KT 약진의 선봉에 선 인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