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다시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가 무너지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8연패다. 원정 5연패. 페냐도 4연패에 빠졌다.
|
|
|
전날 8회말 1사 1,3루서 박동원의 스퀴즈 번트 때의 상황이 대화의 중심이었다. 염 감독은 "그 상황에서 동점이 아니라 역전을 하려는 생각을 해서 박동원에게 강공을 시키려고 했다"라며 "박동원이 세이프티 스퀴즈를 대겠다고 말을 했다. 땅볼을 치면 병살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을 했는지 세이프티 스퀴즈를 말해서 그렇게 하자고 하고 사인을 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동원이 몸쪽으로 날아온 공을 번트댔지만 타구가 너무 빨리 굴러갔다. 3루 대주자 최승민은 뛰어들다 이내 멈췄고, 투수 정철원이 1루로 던질 때 홈을 파고들어 2-2 동점 득점을 했다. 염 감독은 그 상황에서 빠른 판단을 내린 최승민을 칭찬했다. "최승민이 잘 보고 있다가 투수가 3루쪽을 안보고 바로 1루로 던지는 것을 보고 홈으로 바로 뛰어 여유있게 세이프가 됐다"면서 "최승민의 판단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
|
|
한화는 1군에 올라온 정은원을 곧바로 1번-2루수로 출전시켰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나가야하지 않겠나. 1번으로 나간다"라고 밝혔다.
8월에 11경기서 타율 1할5푼2리(33타수 5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보여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정은원은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21타수 7안타) 2타점 5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최 감독은 "연습배팅에서도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 연습 배팅이라도 괜찮다고 해야 나갈 수 있는데 연습 배팅에서도 '좋다'가 아니라서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국내 타자들로만 9명을 구성했다. 정은원(2루수)-이도윤(유격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유로결(좌익수)이 선발 출전.
|
|
|
이정용은 1회초 선두 정은원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이후 4회초 2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처리하는 굉장한 피칭을 선보였다. 직구(33개) 최고 구속은 145㎞ 정도였으나 슬라이더(17개)와 포크볼(25개), 커브(11개) 등을 적절하게 섞으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삼진을 5개 잡았는데 슬라이더로 2개, 직구로 1개, 포크볼로 2개씩 기록하며 어떤 공이든 승부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4회초 2사후 첫 실점 위기에 몰렸다. 4번 채은성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하더니 잠깐 제구가 흔들렸다. 5번 김태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2사 1,2루서 6번 장진혁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5회초에도 1사후 8번 최재훈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잡았다.
|
|
|
1회말 1사후 신민재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2루도루에 실패. 이어 3번 김현수의 볼넷과 오스틴의 3루수 내야안타로 1,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5번 문보경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회말은 삼자범퇴, 3회말은 볼넷 1개를 얻었지만 이내 이닝 종료.
4회말 두번째 찬스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4번 오스틴과 5번 문보경의 연속안타에 6번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7번 박동원의 3루수앞 땅볼 때 3루주자 오스틴이 홈을 밟아 1-0을 만들었다. 하지만 2루주자 문보경은 3루로 뛰다가 협살에 걸려 아웃. 문성주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5회말 곧바로 추가 득점이 이어지며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1사후 1번 홍창기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2번 신민재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2루가 됐다. 3번 김현수가 페냐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오자 잘 밀어쳤고 좌중간 담장까지 굴렀다. 1루주자 신민재까지 홈을 밟아 3-0. 김현수는 3루까지 달렸다. 김현수의 시즌 2번째 3루타. 이어 4번 오스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져 4-0이 됐다.
|
|
|
|
LG는 6회말 승부를 끝냈다. 바뀐 투수 이충호 강재민을 상대로 5안타 2볼넷을 묶어 대거 6점을 뽑아 10-0으로 크게 앞섰다.
김현수가 3타수 2안타 4타점, 오스틴은 3타수 3안타 2타점, 문보경이 3타수 2안타 2타점 등 중심타자 3명이 7안타 8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확대엔트리로 1군에 올라온 서건창은 8회말 대타로 나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페냐가 5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9패째(8승)를 기록했다. 최근 4연패에 LG전 3연패, 원정 4연패로 부진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