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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포수 골든 글러브는 12년 동안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와 양의지(36·두산 베어스)가 양분해왔다.
2023시즌 이 둘의 독점체제에 1명의 후보가 뛰어들었다. LG 트윈스 박동원(33)이다. 박동원이 입후보하면서 올해 포수 골든글러브는 삼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산과 6년간 총액 152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양의지는 지난시즌 9위였던 두산을 5강 경쟁팀으로 끌어올려 놓았다. 올시즌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1리(9위), 113안타, 12홈런, 53타점을 기록 중. 출루율 4할1푼으로 2위에 올라있고, 장타율 4할6푼6리로 9위다. OPS는 0.876.
박동원은 장타가 매력적이다. 117경기에서 타율은 2할5푼6리로 낮지만 96안타와 20홈런을 때려내며 72타점을 올렸다. 홈런 3위와 타점 9위에 랭크중. 장타율 4할6푼4리로 11위다. 출루율이 3할3푼9리로 낮아 OPS는 0.803.
타율과 출루율은 양의지가 높고, 홈런과 타점은 박동원이 앞선다. 강민호는 양의지와 박동원의 중간이라고 볼 수 있다.
셋 다 FA로 대박을 터뜨렸다. 강민호는 2014년 첫 FA 때 4년간 70억원의 포수 최고액을 기록했고, 2018년 두번째 FA 때는 4년간 80억원으로 더 높은 액수를 받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세번째 FA로 4년간 36억원에 계약해 12년의 FA 계약으로 총액 186억원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2019년 첫 FA 때 NC로 옮기면서 4년간 125억원의 당시 최고액 계약을 맺었고, 이번에 또 최고액을 기록했다. 10년간 277억원이다.
박동원은 이번이 첫 계약이다. KIA 타이거즈에서 LG로 오면서 4년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강민호와 양의지의 12년 장기집권이 올해도 이어질까. 아니면 박동원이 새로운 강자로 황금장갑의 새 주인공이 될까. LG의 마지막 포수 골든글러브는 2010년의 조인성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