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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렇게 또 한 시대가 저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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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온 2014시즌 16승(8패)과 171⅓이닝을 던지면서 기록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2015년 184⅓이닝을 던져 15승을 수확했고, 2016년엔 커리어 최다인 200⅓이닝에서 10승을 올렸다. KIA가 V11에 성공한 2017시즌에도 20승(193⅓이닝)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썼다. 이후 2018년(184⅓이닝 13승), 2019년(184⅔이닝 16승), 2020년(172⅓이닝 11승)에도 꾸준하게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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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흔들릴지언정 꺾이지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KBO리그 최연소 160승과 통산 다승 2위, 통산 최다 선발승(이상 166승), 역대 3번째 9시즌 연속 100탈삼진 돌파 , 역대 3번째 2300이닝, 역대 2번째 9시즌 연속 150이닝 등 빛나는 기록들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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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에이스 계보를 이은 양현종은 팀 승리와 더불어 이닝 소화에 큰 의미를 둬 왔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 불펜 부담을 덜어주고 팀 승리 밑거름이 되겠다는 의지. 올 시즌 중반 부진을 딛고 최근 이닝 소화력을 끌어 올리며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남은 경기 일정 상 9시즌 연속 10승과 170이닝 돌파는 쉽지 않은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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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경기 재편성 일정마저 우천 취소된 KIA의 사정상 로테이션 변화를 주긴 어려운 상황. 다만 가을야구 기로에 서는 승부가 온다면 가용 자원 총동원이 불가피하다. 확률이 높진 않지만 양현종을 더 많이 활용하는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