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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임시완(37)이 악역에 대한 '단호한' 생각을 밝혔다.
이에 더해 공개 첫 주에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비영어) 9위에 진입하며 시즌1, 2, 3가 모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부문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한 주간의 시청 수를 집계한 글로벌 TOP 10에 시즌2도 시리즈(비영어) 3위, 시즌1은 6위로 역주행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작품임을 증명했다.
'오징어 게임3'의 인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이는 바로 임시완이 연기한 명기. 임시완은 찌질한 인간의 표본을 보여주는 명기를 연기하면서 마지막 감정 폭발까지 이뤄내 시청자들의 욕과 박수를 동시에 받아냈다. 임시완은 "욕을 많이 먹고 있다"면서 "당연한 얘기겠지만, 배우로서 욕을 먹는 것은 축복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익히 들어왔기에 칭찬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분 좋게 욕을 먹는 시기를 지내보려고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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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에게도 최종장에서의 명기의 행동은 충격 그 자체였다. 임시완은 "그 신이 충격적이었다. 대본에서 미리 봤으니, 어찌됐든 클라이맥스로 다가오는 신이었고, 그 신을 달려가고는 있지만 인간적으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신이었다. 그런 신을 준비하면서 어쨌든 감정적인 것을 준비해야 했는데, 준비를 하는 과정 역시도 딱히 마주하고 싶지 않은 감정들이기도 했다"고 했다. 황동혁 감독은 물론, 시청자들 대부분이 극중 명기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아이를 던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를 연기한 임시완의 생각은 달랐다. 임시완은 "저는 아이를 실제로 어떻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에 없는 행동이었지만, 그 상황에서 잔꾀를 부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닥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이걸 극복할 수 있을지 협박하기 위한 취지의 행동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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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 인기의 상승도 이어지고 있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한 글로벌한 욕설도 받고 있는 임시완이다. 임시완은 "많은 분들이 메시지도 주시고, 팔로워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기는 하는데 이번에는 그 목적성이 좀 다른 것 같다. '이 사람들이 시즌3를 보고 욕을 하기 위해 팔로우를 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는 언어로는 한국어나 영어로 욕을 해주시는 것은 알아보지만, 다른 언어는 모르는 것이 아직은 마음이 편안한 것 같다. 어떤 얘기들이 있겠지만, 번역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상선언'부터 '오징어 게임'까지 악역으로 만개한 임시완이지만, 앞으로 악역을 하고 싶은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임시완은 "악역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오히려 더 확고해졌다. 이제는 할 수만 있다면 악역의 모습이 아니라 부드러운 모습이나 선한 모습을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이 작품을 통해 제가 좀 더 로맨스 드라마를 갈구하게 되는 것 같다"고 솔직히 말해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